AI가 쓴 티를 지워준다는 스킬이 벌써 열 개 넘게 나와 있습니다. stop-slop, unslop, humanizer, deslop. 이름은 제각각인데 하는 일은 같아요. AI 특유의 문장 습관을 걷어내고 사람이 쓴 문장으로 되돌리는 겁니다. 사실 저는 이런 도구를 한참 미뤄뒀습니다. 제 글은 제가 써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고, 윤문을 맡기면 결국 도구의 문체만 남을 거라고 봤거든요. 생각이 바뀐 건 설치 1위 스킬의 규칙을 직접 읽고 나서였습니다. stop-slop은 설치 11,100건에 Github Star 16,000개를 받았는데요. 지난 1월에 올라와서 지금도 주당 600건 넘게 꾸준히 설치되고 있습니다. 규칙은 일곱 개인데, 그중 셋이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부사를 전부 지울 것. 항목은 세 개보다 두 개가 나을 것. 대조 구문을 쓰지 말 것. 마지막이 가장 아팠습니다. AI는 ‘중요한 건 A가 아니라 B입니다’ 같은 반전 구문을 습관처럼 씁니다. 저도 초안에서 이 문장을 여러 번 지웠던 기억이 나요. 결국 이 도구는 문체를 새로 만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미 지우고 있던 것들을 목록으로 정리해 준 것뿐이었죠. 재밌는 건 열 개의 설치 수 분포입니다. 상위 네 개가 27,300건인데, 나머지 여섯 개를 전부 합쳐도 685건에 그칩니다. 끝에 있는 것들은 17건, 8건, 7건, 6건입니다. 열 개 중 네 개가 전체의 97%를 가져간 셈인데요. Cursor가 직접 만든 unslop조차 3위고, 개인이 만든 stop-slop이 그보다 두 배 넘게 설치됐습니다. 이름값이나 배포 채널이 아니라 규칙을 얼마나 정확하게 썼는지로 갈린 듯합니다. AI 글을 다듬는 도구가 쏟아지고 있지만, 목록이 열 개라고 해서 열 개가 다 쓰이는 건 아니었습니다. [anti-slop 스킬 모음] stop-slop no-ai-slop /no-ai-slop unslop humanizer humanizer -skill/humanizer anti-ai-slop-writing -writing/anti-ai-slop-writing humanize /soundshuman/humanize slopbeth deslop /deslop anti-slop -slop

LLM이 작성한 글에서 AI 특유의 어색함을 지워주는 스킬이 연이어 등장합니다. stop-slop, unslop, humanizer 같은 이름으로 배포되는 도구입니다. 프레임워크가 제공하는 윤문 도구가 문체를 일률적으로 다듬을 것이라는 선입견도 존재했습니다.

생각이 바뀐 계기는 가장 많이 쓰이는 스킬의 내부 규칙을 읽은 뒤였습니다. stop-slop 은 총 11.4K에 달하는 설치 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 출시 이후에도 매주 600건 이상 꾸준히 추가 설치됩니다.

97%의 선택을 받은 상위 스킬의 집중 현상

현재 공개된 anti-slop 스킬 모음 중 수치 집계가 가능한 도구는 10개 남짓입니다. 수치 분포는 매우 극단적입니다. stop-slop 을 필두로 상위 4개 스킬의 합산 설치 수는 27,300건을 넘었습니다. 전체 설치량의 97%를 차지합니다.

반면 하위 6개 도구는 모두 합쳐도 685건에 불과하며 하위권은 10건 미만입니다. 차이가 큽니다. 도구를 만든 주체보다 지침의 정교함이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Cursor 가 직접 공개한 unslop 이 3위에 머무는 동안, 개인이 배포한 stop-slop 이 두 배 이상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습관적 반전 구문을 지우는 세 가지 핵심 규칙

stop-slop 이 제시하는 일곱 가지 지침 중 인상적인 부분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문맥을 흐리는 부사를 전면 삭제하는 규칙입니다. 둘째는 나열 항목을 세 개 대신 두 개 이하로 제한하는 지침입니다. 마지막은 대조 구문을 작성하지 않는 규칙입니다.

AI는 습관적으로 ‘중요한 것은 A가 아니라 B입니다’ 같은 문형을 반복합니다. 초안을 다듬을 때 자주 수정하던 문장이기도 합니다. 이 도구들은 새로운 어조를 만들기보다 개발자가 이미 지우고 있던 나쁜 습관을 정리해 줍니다.

단순 삭제를 넘어선 고도화된 윤문 구조

단순한 문장 삭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unslop 은 패턴 스캔과 재작성 이후에 의도적인 문맥 감성을 보강하는 단계를 둡니다. 패턴만 지운 문장은 건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조화 도구인 slopbeth 는 조지 오르웰의 6대 글쓰기 원칙을 적용합니다. 지시문과 본문 텍스트를 명확히 분리하고, 고유명사와 수치 같은 사실관계를 최우선으로 보존합니다. 입증되지 않은 추상적 주장 대신 명확한 근거 경계를 설정하도록 유도합니다.

AI 윤문 스킬의 확산은 단순히 자동 생성된 글을 감추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매끄럽고 밀도 높은 기술 문장을 빠르게 완성하려는 시도입니다. 검증된 지침을 참고해 자신만의 글쓰기 기준을 정립할 수 있습니다.

요약

  • 상위 4개 anti-slop 스킬이 전체 설치 수의 97%를 점유하며 규칙의 정교함에 따라 선호도가 갈렸습니다.
  • 1위 스킬 stop-slop은 부사 제거, 나열 최소화, 대조 구문 금지 등 AI 특유의 문장 습관을 정확히 짚어냅니다.
  • slopbeth와 unslop은 단순 패턴 제거를 넘어 사실 보존과 글의 밀도를 높이는 구조적 윤문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